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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망회회소이불루(天網恢恢疎而不漏) 하늘에 있는 그물은 크고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물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.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물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. 상대방이 하는 말과 행동이 내 그물에 어떻게 걸려서 받아들여지는지는 때와 장소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. 문득 나는 얼마나 잘 잡아들이고 있는지 생각이 드는 지금입니다. 이왕이면 뒤틀림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드렸으면 하는데 말이죠.
최근 '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.' 이후로 마음에 드는 글귀가 생겼습니다. 나 스스로를 건사하기도 힘든 와중에 뭔가 스케일이 다른 문구를 보니 단숨에 와닿더라구요.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협력과 경쟁으로 나눠볼까 합니다. 우리는 이미 한 번 훌륭하게 두 가지 행위를 성공하고 세상에 나왔습니다. 한 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이미 성공적으로 해냈으니 더 잘 할 수 있습니다. 그렇게 이겨나가는..
회사 사정으로 충북 제천으로 오게 된지도 슬슬 일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. 고층건물이 많지 않고 시야가 트여있어 하늘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. 그 덕분에 틴들현상을 심심치 않게 보게됩니다. 전에는 하늘을 봐도 이렇게 자주는 볼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. 주변이 꽤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구름들이 조각나서 그런걸까요? 아무튼 맑고 가시 거리가 긴 날이 더 많은 것 같고, 이런 멋진 광경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.
다독, 다작, 다상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 중국 송나라 시대 산문의 대가인 구양수가 남긴 말로 요새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. 매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좀 더 잘 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다독과 다상량은 곧잘 하지만 다작은 영 어렵더군요. 새글쓰기 버튼을 클릭하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... 자주 써봐야 는다는 생각이 있음에도, 근무시간 내내 퇴근하면 이런저런 내용으로 블로그를 써봐야지..